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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루토 – 사랑과 증오 갈등에서 피어나는 대립과 화합 (주술회전, 귀멸의 칼날과의 비교)
    리뷰 2023. 11. 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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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에서 나오는 에니메이션중 ‘주술회전’과 ‘귀멸의 칼날’을 보면서 내가 어렸을적 보았던 소년만화들을 떠올리게 되었다.

    최근에 흥행하는 저 두개의 애니메이션들이 작품성에 비해 과할 정도로 인기를 얻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두 작품 시청 이후 나루토에 대한 갈증을 느꼈고 그대로 정독을 시작했다.

     

    내가 어렸을적 나왔던 소년만화들과 지금 나오는 소년만화들의 차이점이 과연 무엇일까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과연 나루토는 독자들을 강력하게 잡아당기는 흡입력이 대단했다.

     

    나루토의 성장과정부터 숙명의 라이벌인 사스케 아슬아슬한 러브라인을 그려넣은 사쿠라까지 그 외에도 많은 캐릭터들이 나오지만 하나하나의 캐릭터들의 서사가 단조롭지 않고 깊고 묵직했다.

     

    깊고 묵직하다는 의미는 한 캐릭터가 이러저러한 행동을 하는 이유가 이야기 속에서 납득이 갈만한 과거와 이야기를 갖고 있고 이 이야기들을 억지스럽게 만들지 않는 다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사스케의 경우 처음 봤을때는 중2병에 걸린 듯 하게 냉소적이고 까칠하며 은둔자적 성향이 있다.

     

    이 성격의 발현은 사스케의 형 이타치가 일족을 눈앞에서 몰살시키고 부모까지 죽이면서 큰 트라우마로 남게 되는데, 이 트라우마를 동력삼아 닌자술과 실력에 목을 메게 되면서 동료 닌자들보다 우위에 있는 실력을 갖춰나가게 되고 이 실력은 나루토를 끊임없이 자극하게 된다.

     

     

    캐릭터의 서사 외에 빌런들도 적당한 서사와 이렇게 행동해야 하는 이유들이 있는데 이 부분은 이번에 나루토를 한번에 정독하면서 그 전보다 쉽게 이해가 됐다.

     

    어렸을적에는 만화책이 한달에 한권 늦으면 2~3달에 한권이 나오는 시점이라 한권읽고 잊어버릴즈음 해서 또 한권 나오고 해서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을 따라가기 어려웠다.

     

    그나마 한 단락 한 단락의 이야기가 풍성하고 여러 전투들의 캐릭터와 스킬등이 다채로와서 꾸역꾸역 봤던것 같은데 역시 작품은 한번에 몰아서 봐야 그 참맛을 더 잘 느낄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나루토에 나오는 최고 정점에 있는 빌런들은 세계평화를 위해서 전세계 사람들에게 거대한 환술을 걸어서 서로 싸우지 않고 1인통제하에 평생 꿈을 꾸게 만드는 세상을 건설하려고 한다.(매트릭스와도 같은 세상인 듯 하다)

     

    이 빌런들의 모임은 아카츠키라고 불리는데 다들 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에 신물이 나 있는 상태로 이상적인 세계를 만드는데 대의를 위해서는 소규모의 희생은 불가피 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희생없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주인공 무리들과 이념적으로 충돌하게 된다.

     

    이는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이념갈등을 생각하게 만들었는데 이 두가지 이념 체제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같은 결과를 생각했지만,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이 달랐을 뿐인데 세계전쟁을 일으키게 되니 말이다.

     

    이렇듯 나루토에서도 두가지 큰 이념갈등을 밑바닥에 깔아둔채 닌자마을 이야기라는 소재에 살을 덫붙이는 과정에서 닌자의 여러가지 기술들이 양념처럼 가미되면서 독자들의 흥미를 끌지 않았나 싶었다.

     

     

     

    주술회전과 귀멸의 칼날 같은 경우는 이야기의 서사가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둘다 주인공의 모험을 하러 나가는 동기부여 서사가 약하다고 느껴졌다.

     

    주술회전 같은 경우는 주인공이 일반인 보다 좀 쎈데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유언이 크게 작용해 요괴들을 무찔러 가는 내용이다. 물론 갑자기 스쿠나의 손가락을 먹게 되어서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듯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기부여가 많이 빈약한게 아닌가 싶었다.

     

    귀멸의 칼날 같은 경우는 만화의 이야기보다는 등장인물의 캐릭터성이 더 인정받고 있지 않나 싶다. 애니메이션이 작화 퀄리티가 상당히 높고 여기에 매력적인 캐릭터가 붙어서 너도나도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위의 두 만화같은 경우 이야기 플롯이 꾀나 단순한데 반해 등장하는 캐릭터의 매력과 애니메이션 작화퀄리티에 기대 인기가 높아진 것 같아 아쉬웠다.

     

    내가 좋아하는 만화들중 나루토를 예를 들었는데 이 외에도 당시 만화들은 심도 있는 이야기가 중심이였다. 이런 이야기가 있는 만화들이 더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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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by Boo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