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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해먹는 숯불화로 구이일상 2023. 10. 14. 14:42728x90반응형
나와 같이 사는 동반자는 숯불화로구이를 집에서 해 먹겠다며, 기어이 가정용 숯불화로대를 구매했다.
나는 화로대를 구매하기 전부터 '연기난다. 연기가 나서 스프링쿨러가 작동하면 어떡하려고 그러냐. 숯이 타고 나면 그 재는 어떻게 처리하냐. 설겆이가 만만치 않다.' 등등 여러 이유를 대면서 말렸지만 숯불향 고기를 놓칠 수 없었는지 기어이 그 화로대는 우리집 문앞에 배송이 와있었다.
이미 구매한 것을 한번 써 먹어보기라도 하자 라는 심경으로 동반자와 마트를 갔다.
반쯤 채념한 나와 달리 동반자는 콧노래 까지 부르며 고기를 고르고 있었다.
마침 수입육 고기가 유통기간이 다 되었는지 3~40% 할인을 하고 있길래 덥석 물었고, 아낀 돈으로 모듬버섯까지 산 우리는 숯중에서 연기가 덜 나는 숯을 고르고 집으로 왔다.
호주산 치마살 구이용 무려 30프로 할인이라 안 집을 수가 없었다. 옆에는 모듬버섯.
베란다에서 했으면 좋았겠지만 지금 사는 집이 베란다가 좁고 세탁물로 가득 차 있어 부득이 하게 가스렌지 옆에서 숯불을 지피게 되었다.
신문지나 다른 불쏘시게가 필요없이 부탄가스위에 올려놓고 약불에 불을 붙이면 숯에 불이 붙게 되어 있다.
다행히도 숯불에 불을 붙이는 과정에 연기는 나지 않았다. 고기가 올라갈때 연기가 날 듯 한데 '연기가 잘 나지않는 숯'을 맹신하는 듯 동반자는 숯불에 고기와 버섯을 올리기 바빴다.
처음 숯에 불을 올릴때 약불로 놔뒀다가 불이 어느정도 붙으면 가스불을 끄고 숯불로만 익혔다.
우려하던 연기가 거실을 가득 메웠다. 황급히 거실과 방에 있는 창문을 열어 젖히고 연기를 빼내야 했다.
연기는 예상을 했었지만 고기가 생각보다 잘 구워진다. 숯불에 굽는 고기는 실내에서 해먹기 힘들다는 나의 부정적인 생각에도 불구하고 입속에 침을 고이게 만들었다.
에라 모르겠다. 뒷정리는 먹고 생각하자 금강산도 식후경이랬는데 설겆이, 숯불재, 기름들.... 아 생각해보니 만만치가 않다.
역시나 숯불답게 고기와 버섯이 잘 구워졌다. 마트에서 샀던 맥주와 함께 몇 점 먹으니 천국이 따로 없다.
숯불 구이 하려면 준비해야 할 것들이 여간 귀찮은게 아니라 다시 해먹기는 좀 나중에 일이 되겠지만 지금은 숯불고기에 취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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