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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온한 제주살이 한달차
    일상 2023. 10. 10.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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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지에서 하던 일을 그만두고 제주에 이사온지 한달하고 4일이 지났다.

    제주에 있는 하루하루가 전광석화 처럼 지나갔다.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 흐르는지…

    나이가 먹으면 먹을 수록 시간이 빨라진다 했는데 이 속도라면 10년뒤에는 하루가 한시간처럼 지나가는게 아닌 지 모르겠다.

     

    하루하루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볼것도 많고 먹고 싶은 것도 많고 하루 24시간이 짧다.

    오늘은 동반자 출근 시키고 당근에서 만원에 구매했던 옷걸이를 가져왔다.

    제주도가 육지에 비해 가구 종류가 부족하다 보니 당근마켓으로 중고가구 거래가 활발 한듯 하다.

    제주도에도 가구 매장이 있긴 하지만 오프라인 매장 수가 적고, 매장안에도 가구가 많지 않다.

    주문이 가능 하지만 지리적 특성상 배송비가 비싸고, 배송기간도 길다.

    제주에서 풀옵션 월세를 산다면 괜찮겠지만 가구하나 없는 매매나 전세로 들어오면 좀 막막하다.

    그래서 나도 육지에 있는 가구,가전기기를 버리고 새로 살까 생각했지만 돈도 아끼고 어차피 이사 할 거 냉장고, TV, 세탁기는 들고 왔다.

     

    제주로 가져오면서 세탁기는 LG 청소 서비스를 이용해 구매한지 10년만에 뜯어서 통 세척을 진행했다.

    청소업체 광고에서 봤던 묶은때가 가득낀 상태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10년 묵은때 내려가듯 속이 후련 했다.

    운 좋게 깔끔하고 넓은 집을 얻어서 육지에서 좁은 집 살때 보다는 마음이 훨씬 넓어졌다.

    그리고 제주도에서 택배를 시킬 일이 있으면 쿠팡을 이용하는게 제일 좋은데, 다른 택배나 배달 서비스는 육지에서 오기 때문에 시간과 추가요금을 내야하는 반면 쿠팡은 물건을 사놓고 쌓아 놓는 물류 창고가 제주에 있어 바로 배송이 오기 때문에 육지에서 배달 시키는 것 만큼 빠르다.

    가스렌지를 설치하기 전까지는 매번 배달음식이나 외식을 했었는데 최근 가스렌지도 사고 도시가스도 연결하면서 요리도 시작 했다.

     

    짧아진 하루가 더욱 짧아졌다.

     

    가스렌지 설치 하기 전 부터 생각해 놨던 닭곰탕을 해먹었는데 도무지 내 머리속에 있는 그 맛은 안났지만 먹을 만 했다.

    다행히 주변에 적당한 마트가 있어서 냉동 닭다리살과 각종 양념을 구매했다. 근데 냉동 닭다리 살을 너무 많이 산 것 같다. 벌써 5~6끼를 닭곰탕을 해서 먹었다.

    중간중간 외식도 하고 추석에 육지도 다녀와서 아직 물리지는 않는다.

    다음 명절인 설날 까지는 육지에 올라가지 않고, 적당한 일자리를 구해야지.

    월급을 좀 줄이더라도 워라벨이 좋은 일자리를 하나 구해서 블로그와 함께 꾸준히 해봐야겠다.

    추석날 어머니는 대학때 전공을 살려 좋은 직장을 들어가라고 난리지만, 나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

    육지에서 너무 힘들게 살았나보다 이제는 좀 쉬엄쉬엄 길게 가고 싶은 생각 뿐…

     

    막연하게 생각한게 도서관 사서 였는데… 제주와서 좀 알아본 결과가 충격적이였다.

    관련 학과 학위를 이수 하든가 평생교육원에 등록된 사서 과정을 교육받고 자격증을 취득하는 방법이있는데 내가 알아본 바로는 온라인에서는 과정이 없었다.

     

    오프라인 교육과정은 3개인가 대학교에 있었는데 전부 육지에 있고 제주에는 없었다.

    그렇게 사서는 마음을 접고 지금은 대학교 조교나 카페, 편의점 알바 사무보조 등 적당한 일을 알아 보려 한다.

    오늘은 추석 다음날이라 그런지 동반자가 좀 늦는다. 8시에 퇴근이라는데 6시 반에는 집에서 데리러 출발을 해야겠다. 그전에 남은 닭곰탕을 해치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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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by BoomC.